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류시화 시집 왜 이리 마음이 여기 저기로 산란한지, 완연한 봄 햇살에 창 밖을 보니 나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없어 마스크를 쓰고 가까운 해안부두로 걸음을 옮긴다. 며칠 앓아 지친 건강탓인지 급한 마음과 다르게 발걸음이 느리다. 집으로 돌아와 잠시 서재에 눈을 돌려 보던 중 류시화 작가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 눈에 들어온다. 대학 시절 배낭여행에서 알게된 누나가 스쳐지나가는 말로 “류시화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읽어봐 좋아”하며 권하고는 가버렸다. 뭐지? 좋으면 뭐가 좋다. 이유가 있어야 할텐데, 뭐라 더하는 추천이 없어 무시하고 지나친 그 책을 사회 초년생이 될 무렵 동네 서점 한 켠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잠깐 펼쳐 읽었을 뿐인데 내가 알고 싶은 지혜가 있는 것 같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