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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영화 파운더

맥도날드는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방문객이 2억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이런 다국적 거대 프랜차이즈 기업의 탄생과 그 성장을 이야기한 영화가 있다. “파운더” 이다. 

영화는 주인공 레이크록을 중심으로 맥 맥도날드와 딕 맥도날드를 비중있게 등장시키며 우리가 잘 몰랐던 맥도날드 성공의 뒷 역사를 보여준다. 

 

이야기는 레이크록의 밀크셰이크 믹서기의 영업 장면에서 부터 시작한다. 자신감 넘치고 능숙한 말로 고객에게 접근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표정과 무시뿐이다. 

 

하루종일 무거운 믹서기를 싣고 돌아다녀 보지만 허탕뿐.....

 

그러던 어느날 한번에 8대의 주문을 받게된다. 여기에 주인공은 어리둥절함과 동시에 발주처에 대한 호기심으로 단번에 그곳으로 차를 몰고 간다. 

 

그리고 도착한 목적지에서 흥미로운 모습을 마주한다. 

 

길게 늘어선 줄, 음식의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 신속함 , 딱딱한 접시가 아닌 간편하게 처분 가능한 1회용 종이에 포장된 음식 또 가게 앞 야외에서 이웃이나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햄거버를 즐기는 모습이 낯설지만 괜찮게 느껴진다.

 

운 좋게도 오너인 맥 맥도날드를 만나 매장 시스템을 둘러보게 되고 함께 저녁 식사를 가지며 어떻게 레스토랑이 지금과 같은 메뉴를 선택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식사를 마치고 누운 레이크록의 머리속에는 오늘 경험한 맥도날드 레스토랑 뿐이다. 

다른 레스토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스피디함과 부족함 없는 품질에 주인공은 맥도날드 형제를 만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하고 한 지역에서 판매되던 햄버거를 미국 전역에서 동일한 가격과 품질로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매장들을 유지 관리하며 거대 프랜차이즈로 변화 발전시킨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툭 잘라내듯 급히 마무리 했지만 내가 레이크록에게서 느낀 특별한 점은 다음과 같다. 

 

성공을 향한 긍정과 자기 확신

영화 초반 레이콕스의 노력과는 정반대로 무관심을 받으며 아무런 성과없는 일상이지만 그의 아내와의 통화에서  자기 사업에 대한 긍정과 성공을 확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잠재력이 상당해 잘 될 거야” , “관심들이 대단해” 란 말을 하고 “The Power of the POSITIVE “  강연을 들으며 꺾일 것 같은 의지와 자신감에 힘을 불어 넣고 매일 성공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유지한다.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과 만족할 줄 모르는 성공에 대한 집착과 욕망

영화 속 레이크록은 과거 여러 사업에 실패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기회 앞에 망설임이 없었다. 부유한 친구들과 저녁 모임에서 그의 새로운 사업아이템이 있다는 이야기에 그들은 과거 실패한 아이템을 들먹이며 비웃고 놀리지만 차분하게 그들을 설득해 사업에 참여시킨다. 하지만 제대로 매장이 관리되지 않자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 협동심이 좋은 성실한 중산층이나 유대인들에게 매장을 허가하며 빠른 속도의 성장과 동시에 적정한 퀄리티를 유지한다. 여기 더 큰 부를 얻기 위해 영화 마지막에는 맥도날드 형제를 사업에서 제외시키고 혼자 독식한 후, 호화 대저택에서 주지사를 만나 보일 멘트를 연습하는 장면으로 그가 엄청난 부를 소유함과 동시에 사회적 지위를 가진 영향력있는 비즈니스맨으로 변화한 걸 보여준다.  

 

먹이 앞 상어나 악어와 같은 냉정함과 무자비함. 

영화에서 레이크록은 맥도날드 형제와 자주 대립한다.

레이크록은 철저하게 사업에서의 이익을 중시하는 반면 맥도날드 형제는 보다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과 점원과의 신뢰 및 가족같은 유대감을 중시한다. 

 

너무나도 다른 둘의 가치관은 불안불안한 갈등관계를 이어오다 결국 레이크록이 가진 돈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릴 것 같지 않은 모습에 형제는 자신이 가진 사업에 대한 대부분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그 모습은 흡사 동물세계에 사냥과 같다. 먹이의 목을 문 포식자는 단단한 턱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들어 숨을 끊어지게 하고 피식자는 벗어나려 애를 써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다리를 굽이며 쓰러져 자신의 몸뚱이를 내어준다. 그때의 포식자의 눈에 일말에 미안함이 없다. 냉정하게 자신의 힘을 컨트롤하며 먹이를 자기쪽으로 끌어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