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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의 공포로 모두가 마스크에 얼굴을 가리고 집안에서 숨죽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의 투자 움직임은 활발하다. 보는 나조차도 흥분되고 뭔가 하지 않으면 이 기회를 놓칠 것만 같은 조급함이 밀려온다. 

 

그래서 투자와 관련한 책을 한 권을 간단히 소개하고 싶다.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매수와 매도에 대한 전략과 전술을 담고 있다.  그동안 접한 몇 권의 투자서적을 제쳐두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투자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어서이다.

누구도 모호한 것은 싫어할 것이다. 

 

존템플턴에 싸게 사라! 워런 버핏에 주식 말고 기업을 사라! 피터 린치에 10루타 종목을 사라! 는 그 말이 굉장히 단순명료해, 언듯 쉬워 보이지만 상당히 추상적이다.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학습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경험의 밑바탕이 필요한 것 같다. 과거에 모기업의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걸 보고 매수한 적이 있다. 충분히 떨어졌다 생각했다. 그 기업 온라인 쇼핑몰을 주변 사람들이 꽤 이용하고 있어 좋은 기업인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산 시점은 하락 2막의 시작이었다. 그 뒤로 계속 추락하던 주가는 3년을 넘게 횡보했고 결국 손절을 하며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흔히 말하는 무릎인지 알고 산 주식이 바닥을 뚫고 나갔던 것이다. 다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본론으로 돌아오면…... 

 

이 책은 총 4개의 Part로 나뉘어진다. 

 

Part1. 투자의 기초-주식투자에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    

Part2. 실전 투자 전략 

Part3. 고급 투자 전략 - 시장을 이기는 방법

Part4. ETF를 활용한 단기 트레이딩 아이디어 

 

사실 Part1  ‘투자의 기초-주식투자에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만 읽어도 책에 진가가 보인다. 

 

그래서 간단하게 Part1과 Part2에 있는 일부분만 요약 서술하고 나머지는 이 글을 읽는 독자분께서 직접 책을 구매하거나 빌려서 보길 부탁한다. 

 

Part1. 투자의 기초-주식투자에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  

1. 분산투자

2. 서로 다른 자산군과의 혼합

3.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4. 장세에 따른 투자 비중의 조절(추세추종)

 

아마 대다수분들이 투자에 있어 가장 비중있게 고려하는 사항은 수익성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손실과 변동성을 줄이라 말한다. 워런 버핏이 강조한 투자원칙 첫 번째 투자원칙 ‘돈을 잃지 말라’ 두 번째 원칙 ‘첫 번째 투자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분산투자, 서로 다른 자산군과의 혼합,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장세에 따른 투자 비중의 조절(추세추종)은 손실과 변동성을 줄이는 구체적 방법이다. 

 

1. 분산투자

어떤 주식이 올라갈지 전혀 모르는 예측 불가 상황이라면, 모든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면 된다. 

분산투자하면 집합적인 종목들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위험은 분산투자 전보다 더 감소시킬 수 있다.

'해리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이다. 그래서 지수펀드인 ETF가 유리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때 이 분산투자의 효과가 발휘되려면 적어도 30개 정도로 해야 한다. 30개 이상으로 많으면 분산투자 리스크 감소효과는 미미해진다. 반대로 분산투자 자산 수가 너무 적으면 충분한 리스크 감소 효과를 보지 못한다. 

여기서 내가 드는 한 가지 의문은 30개라는 숫자에 있다. 1,000개의 종목이 있는 주식시장과 10,000개의 종목이 있는 주식시장이 있다 가정하면, 과연 분산투자 개수 30개가 이 두 시장 모두에서 동일한 리스크 감소효과를 보일 수 있을까? 이건 내 주관적 의문이다.  

 

2. 서로 다른 자산군과의 혼합

주식을 분산투자했다고 모든 투자 리스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시장 전체가 하락할때는 대다수의 종목이 함께 하락하는 경향을 가지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코로나로 이후 주식시장 패닉현상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장 전체가 하락할 때는 대다수의 종목이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주식군과 기본적으로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군(현금, 채권)에 분산투자해야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 기대가 가능하다. 움직임이 서로 반대이거나 무관한 자산들에 분산투자하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 

현금은 다른 투자 자산과 혼합했을 때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중요한 투자 자산이다. 

주식과 채권은 단기적으로 움직임이 반대지만 장기적으로 같다. 그래서 주의할 점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때만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에 경제가 계속 횡보하고 하락한다면 잠시 투자에서 멀어져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주식과 채권 혹은 주식과 현금으로 혼합하는 것에 추가하여 주기적으로 이 둘을 리밸런싱을 하면 손실을 낮추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리밸런싱이란 투자한 자산군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장에서 몇 가지 방법 중 동일비중 리밸런싱을 다룬다. 이 전략에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이유는 고평가 된 자산을 일부 매도하여 차익실현을 하고 저평가된 자산에 추가 불입하는 구조가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상승과 하락의 확률을 동일하게 50%로 가정하고 주식과 현금을 1:1로 나누어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투자방법이라고 한다. 

여기서 더 한가지 투자 자산은 복리로 움직이므로 복리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서는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의 비율을 최대로 하는 것이 최적이라 소개하고 있다.

왜 기하평균 비율의 최대가 1:1일까? 기하평균이란 n개의 양수 값을 모두 곱한 것의 n제곱근을 말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 수를 보라. 1:9의 기하평균은 3, 2:8의 기하평균은 4, 3:7의 기하평균은 대략 4.58, 4:6의 기하평균은 4.9, 5:5의 기하평균은 5로 가장 크다.

 

4. 장세에 따른 주식 비중의 조절(추세추종) 

이 장은 범위가 넓고 중요한 부분이라 간단히 언급만 하고 지나 가겠다. 

시장은 ‘추세’가 존재하기 때문에 추세를 거스는 투자는 실패하고 추세를 따르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가 핵심이다. 시장에서 상승과 하락의 큰 흐름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세에 따라 매매할 것을 강조하며 이런 추세추종의 전략으로 절대 모멘텀, 상대 모멘텀, 평균 모멘텀 전략을 설명하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습득하길 부탁한다.     

 

Part2 실전 투자 전략

1. 매수 후 보유

2. 적립식 투자 전략

3. 순환적립식 투자 전략

 

1, 2장에 '매수 후 보유'와 '적립식 투자전략'은 우리의 투자일상에서 흔히 보인다. 

하지만 이 둘에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매수 후 보유와 적립식 투자 전략이 간략히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문제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매수 후 보유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식을 매입해 놓은 뒤,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매수와 매도의 구체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개념도 전혀 없다는 점에서 투자 전략으로 보기 힘들다. 주식은 흔히 말하길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기 때문에 우량주를 사서 진득하게 들고 있으면 수익이 난다. 는데 과연 맞는 말일까? 또한 단순히 시장에 대한 믿음만으로 장기 보유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장기투자에서 실패하기 쉽다.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개념은 ‘일반적’으로는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동안의 주식시장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장기간 투자한다는 것도 피치 못할 경제 사정 때문에 투자금을 빼야 할 상황이 있을 것이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손실구간에서 빼야 할 상황이라면 더욱 손실이 클 것이다. 그리고 오르고 내리며 널뛰기하는 주가를 바라보며 오랜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매수 후 보유 전략은 손실이 나면 그 손실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맞아야 하는 방어에 대한 계획이 없는 전술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략으로 적립식 투자를 현실에서 많이하고 있지만 이 또한 단점이 많다. 

 

적립식 투자 전략은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일정간격을 두고 일정액을 특정 증권이나 포트폴리오에 계속 투자하는 투자 방법)에 의해 저가에 상대적으로 많이 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시간에 따른 분할 매수 효과로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 전략 또한 매수와 매도의 기준이 없고, 적립 기간이 늘어날수록 리스크 분산 효과는 급격하게 감소하여 매수 후 보유 전략과 별 차이가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적립식 투자 전략의 장점은 한꺼번에 돈을 모두 투자하지 않고 여러 기간에 따라 분산해서 투자하기 때문에, 거치식보다 손실폭과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며 수익률 면에서도 거치식보다 낮다.

 

이유는 상승 구간에서도 나누어 샀고, 폭락 구간에서도 나누어 샀기 때문이다. 또한 적립식은 오래 투자하면 할수록 과거에 한 번 올인해서 투자한 것과 차이가 없어지고 리스크 감소 효과도 점점 희석됨으로 리스크방어 효과가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렇게 뛰어나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적립식 투자 방식 또한 매수와 매도에 대한 기준이 없어 언제 팔아야 할지가 주관적이고 모호하다. 

 

이런 매수 후 보유 전략과 적립식 투자 전략을 개선한 것이 순환적립식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에 핵심은 아래 3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1. 순환적립식 투자 전략은 만기를 정한 상태에서 분할적립식으로 투자한 후, 만기 시 전체를 환매 후 다시 분할적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2. 주식과 같이 장기적으로 변동성과 리스크가 큰 단일 자산에만 장기투자하는 경우, 단순적립식 투자는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 감소 효과가 현저히 줄어든다. 하지만 순환적립식은 훨씬 더 큰 리스크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순환적립식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

 

3. 장기적으로 큰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단순 ‘매수 후 보유’ 전략이나 단순적립식 방법이 유리하다.

 

내용 요약의 끝으로 소개 드리지 못하고 생략한 Part3 '고급 투자 전략-시장을 이기는 방법'에 서술된 스마트 베타 전략 혹은 퀀텀전략을 적용하여 운영되는 지수형 ETF도 있으니 저렴한 비용으로 이와 같은 고급전략과 분산투자를 동시에 만족하는 ETF상품을 검색하여 간접투자 해보는 것도 경험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에게 권할만한 것 같다. 

 

2020년 올해 주식시장에 닥친 하락장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이 회복반등하여 최근 1~2개월간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승리를 안겨 줄지 사뭇 기대된다.